목록재미있는 영화 없을까? (4)
hilarious diary

이번에 다뤄볼 영화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청량해지는 영화, 이다. 이 영화는 , , 등 특정 분야를 소재로 삼아 영화를 다뤄왔던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임업'을 주제로 2015년에 선보인 작품이다. 우드잡은 러닝타임 2시간 동안 드라마틱한 전개나 등장인물 간의 극심한 갈등이 나오지 않는다. 우거진 산림을 계속 노출시키고, 자연에 젖어들어가는 한 사람의 1년이라는 시간을 보여주는 것뿐이지만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와 기분 좋음을 제공해 주는 점이 인상 깊었던 영화다. 오늘은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인상 깊게 느낀 세 가지를 적어보려 한다. 먼저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한다. 아르바이트나 하면서 하루하루를 그저 편하게 살고 싶어 하는 히라노 유키(소메타니 쇼타 역). 대학 시험에도 떨어지고 여자 친구에게도 이별 ..

(스포 없음) 개인적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었고, 꼭 극장에서 봐야겠다는 일념으로 혼자 극장에 찾았던 기억이 있는 영화다. 그 기대가 어느 정도였냐하면 이 영화가 개봉했던 당시는 코로나가 터진 한창 시기였는데, 당시에 개봉하지 않고 코로나 시기를 좀 보내고 개봉했으면 관객이 더 많이 찾았을 텐데.... 하고 아쉬워했을 정도였다.하지만 반대로 걱정이 많았던 영화이기도 하다. 예고편과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스토리는 너무 뻔했으니 말이다. 역시나 영화 초반부에서 본 시리즈, 아저씨, 테이큰이 모두 떠오르기는 했다. 이처럼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많이 됐던 만큼 나 또한 긴장하면서 영화를 봤던 기억이다. 그래서 내가 기대했던 것은 스토리를 뺀 모두였다. 뻔한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갈지, 그것에 집중해 보..

많은 사람들이 보았을 '나의 소녀시대'는 '말할 수 없는 비밀', '청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등의 계보를 잇는 대만의 대표 청춘 로맨스 영화로 많은 기대를 받았고, 실제로 다음 영화에 바통을 이어 줄 교두보 역할을 해낼 정도의 작품성과 흥행성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에서의 인기를 보자면, 한국 영화에서 한동안 채워주지 못했던 간질간질하고 유치 찬란한 어린 시절을 잘 보여준 작품을 대만에서 찾고자 하는 열기가 이어졌고 앞선 대만의 선배 영화들에 이어 '나의 소녀시대' 역시 영화 뿐만 아니라 남자 주연배우인 왕대륙의 인기는 대단했고, 아직까지도 이 배우의 차기작을 기다리시는 여성 분이 많을 정도이다. 이 영화는 내가 [영화로 삶 고민해보기] 카테고리에서 다루었던 형태와는 다르게 소개하고자 ..

이 영화가 개봉했던 2015년 하반기에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거나,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끌고 있었다. 그 와중에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단순 컴백이 아닌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작품으로 그 해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으려 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인상깊었던 이 영화를 소개하면서 혹시 놓쳤던 사람들은 찾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본다. 1. 12년이라는 시간으로 빚어진 작품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비포 선라이즈-선셋-미드나잇으로 이어지는 영화를 통해 시간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담아내는 것에 강점이 느껴지기는 했으나, 한 영화를 장장 12년간의 촬영으로 담아낼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었다. 이 영화는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