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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arious diary

아마도 영화를 좋아하시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를 보았을 것이다. 그 작품에서의 메릴스트립은 정말 칼 같은 커리어우먼의 상징인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며 작품을 이끌었다. 이번 영화도 그녀의 또 다른 모습의 연기를 감상하기 부족하지 않은 흥미로운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플로렌스'를 소개한다. 플로렌스는 당대 대표적 재력가이다. 마음이 착하고 베풀기 좋아하는 그녀이지만, 다만 본인의 노래 실력을 정확히 평가하지 못하고, 눈치도 없는 편이다. 그런 플로렌스의 동반자인 베이필드는 플로렌스의 여생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며 바쁜 뒷바라지의 삶을 살게 된다. [플로렌스의 실제 삶 이야기] 그녀의 정확한 이름은 'Florence Foster Jenkins'. 1868년에 펜실..

이 영화는 브런치에서 글을 기재할 적에 초청을 받아 시사회로 보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 영화를 알지만 시각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생각해볼만한 거리가 있는 영화였기에 글로 나눠보려한다. 꿈꾸고 사랑하기 바쁜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꼭 봤으면 하는 뮤지컬 영화인 "라라랜드"다. ※스포 주의 시각적 아름다움에 잠시도 쉴 수 없는 이 영화는 오프닝부터 멋진 의상과 색감의 조화, 배경과 사람의 멋진 합을 통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등장인물 개개인의 의상은 한 명 한 명 코디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느낌뿐만 아니라 피부색과 의상, 사람과 사람, 등장인물과 배경 사이의 섬세한 조합은 직접 접하지 않고는 결코 그 감동을 예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본 사람은 이 말에 공감..

이번에는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조연상, 그리고 각색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주인공 역할의 실제 인물이 시상식에서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던 작품인 '히든 피겨스'에 대해 나눠보고자 한다. 1960년대 머큐리 계획의 일등 공신이었던 이 여성 삼총사는, 흑인이면서 여성이라는 사회적 편견에 부딪혀 자신들의 능력을 펼치는 것조차도 어려웠지만 무엇인가를 자꾸만 시도하는 모습이 보인다.이들에게는 NASA의 우주선이 지구를 탈출하는 것보다 더 바랬던 것이 있었는데,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한 번 들여다보자.※스포 주의감정을 앞 세우지 않았던 그녀들출근길에 퍼진 차를 고치려 하던 중 지나가던 경찰관이 도로에 차를 세운 그녀들을 보며 문제를 해결해 주려 하기보다는 잘못을 탓하려 한다. ..

이 영화는 지금은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다. 이 영화를 보며 나는 마지막 작품이 이런 내용이라니, 마지막까지 멋진 이야기를 하다 가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죽음을 앞둔 배우가 이 세상 사람들에게 '죽음을 코 앞에 둔 사람처럼 살아가라' 라는 메시지를 주는 연기를 하였다니, 멋지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아들을 잃은 후 심각한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헨리(로빈 윌리엄스)는 그의 인생이 90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인생을 통보받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본다. 아들을 잃은 후의 슬픔을 주변인들에게 격한 화를 내며 해소하려 했던 헨리는 지인은 물론, 가족들로부터마저 멀어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이를 후회하며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의미있는 25명..

영화 '시' 이후 이창동 감독이 감독으로서 8년 만에 복귀한 작품, 버닝(Burning,2018)을 소개해볼까 한다. 개봉 전부터 감독, 배우, 원작 등 다양한 관심거리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 영화를 본 많은 분들의 후기는 아마도.."So what?"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도 그러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창동 감독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집중해서 보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많은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이창동 감독은 여느 때와 같이 영화에 대한 해석을 전적으로 관객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접근은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수많은 물음표를 던졌지만 그럴수록 답답한 마음만 커져가는 나 스스로를 보면서, 어쨌든 분명하게 느낄 ..

오늘은 뷰티 인사이드의 두 번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지난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사람과 사람, 특히 이성과의 첫 만남에서 보게 되는 외모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중 외면을 보는 자신에 대해 솔직해지되, 내면을 보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내면을 보며 생기는 외모와의 갈등을 과감히 돌파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내면을 열심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와중에 생길 수 있는 외모와의 갈등이 무엇인지, 또 그 갈등을 돌파하는 용기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 나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기 위해 조금은 딱딱하기도, 지나치게 순수 이성적만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위한 하나의 방법 정도로 이해해주면..

오늘은 지난 2015년 8월에 개봉했었던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 대해 소개하면서 평소보다는 조금 더 철학적인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한다. 인텔과 도시바의 합작 광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게 된 이 영화는, 매일 바뀌는 외모라는 흥미진진한 소재를 가지고 있어 영화로써도 매우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이 정도 소재라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상상력으로도 승부할 수 있을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도 했다. 풍부한 상상력이 소재가 된 덕분에 이 영화를 통해 조금 더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간단히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잠이 들고 나면 항상 외모가 변하는 우진. 우진의 외모는 남녀노소, 그리고 국적까지 불문하고 본인의 의지와 예상..

※스포일러 주의 이번엔 2017년에 개봉했던 '라라 랜드'와 더불어 화제의 중심에 섰었던 영화, '문라이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에 어느 정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 영화는 영화계에서 받은 모든 상을 언급하기조차 쉽지 않은 영화다. 특히 오스카에서 8개 부문 노미네이트, 3개 부문에서 수상을 거머쥐며 500만 달러(한화 약 50억 원)의 비교적 낮은 제작비로 많은 영화인들을 열광시켰던 영화였다. 이 영화는 브래드 피트가 기획을 맡은 영화이기도 한데, 브래드 피트는 연기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에도 힘쓰는 것으로 유명하고, 또 제작에 참여하는 작품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하다. 그가 직접 제작을 맡았던 '노예 12년'과 '바이 더 씨', 그리고 총괄을 맡고 참여한 '문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