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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통일 노형점 - 신제주 노형동 아나고 본문

맛집도 재산이다

장어통일 노형점 - 신제주 노형동 아나고

bbmun1611 2022. 11. 2. 17:02

이번 제주 출장은 2끼가 예정되어있다. 1일 차 저녁, 그리고 2일 차 점심.

1일 차 저녁은 당연히 술과 함께 먹을 예정이었다. 지인 중 제주도 도민이 있고, 심지어 내가 묵었던 베스트웨스턴 호텔이 있는 신제주 노형동에 사는 분이어서 이 분 덕에 근처 맛집을 많이 찾아다녔다.
오늘도 역시 지인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따라갔고, 오늘은 고기가 먹고 싶다는 나의 말에 아나고 맛집으로 안내받았다.

가게 간판과 정면 모습

가게 이름은 '장어 통일'이다. 장어 통일은 제주종합 경기장 근처에 본점이 있고, 이곳은 노형점이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시간에 가게에 도달하였고 겉모습부터 내가 좋아하는 노포의 모습이어서 한껏 기대가 되었다.

수족관

앞에 보면 수족관에 꼼장어(먹장어)와 붕장어(아나고)를 보관하고 있고,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여기서 잡아다가 준비를 해주신다고 했다.

저녁 6시쯤 들어간 탓에 안에 이미 손님이 거의 만석이어서 내부를 찍기는 힘들었다....
이곳의 메뉴는 꼼장어와 아나고이다. 가격은 동일하고 양을 달리 주는 것 같다. 우리는 2명이서 붕장어 '소'자를 시켰다.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제주 왔으니까 한라산으로 먹어줘야지... 소맥을 먹기 위해 한라산과 카스를 주문했다.


기본찬이다.
장어를 찍어먹을 수 있도록 양파절임 그릇 하나와 청양고추와 생강이 들어있는 양념장 하나가 나왔다.
그리고 김치 두 종류와 쌈채소 등이다. 반찬이 간소하긴 한데 뭐 하나 대충 한 맛이 없었고 마음에 들었다.

기본상차림

그런데 이게 무엇.....?
분명히 붕장어를 시켰는데, 스키다시로 회가 나왔다.... 대박!!
서비스지만 회가 찰지고 달달하니 매우 맛스러웠다. 장어를 먹기 전까지 술과 함께 할 수 있는 요긴한 안주이다. 사장님의 센스가 엿보인다.

기본찬 회

아나고가 나왔다. '소'자인데, 큰 몸통, 꼬리를 먼저 올렸고, 이 몸통의 반만 한 한 점이 더 있다. 사장님이 재빠르게 올려주시느라 내가 사진을 미처 한 번에 찍지 못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잡자마자 올린 것이라 아직도 움직인다. 맛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도 움직이는 아나고

아나고가 다 구워졌다. 약간 흰 빛이 보일 때부터 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어류, 육류 안 가리고 레어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겐 너무 좋았다. 완전히 익기 전에 먼저 맛을 보았다. 꽤나 맛있다.

다 구워진 아나고

이 뒤에 찌개도 시켜서 먹었는데, 찌개는 내 개인적으로는 쏘쏘였다. 신나게 술 먹느라 사진도 못 찍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풍천장어를 좋아한다. 그래서 아나고도 많이 먹어보지 않았지만, 이곳의 붕장어는 맛도 좋고 싱싱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무엇보다 가격이 착하다.

제주도에 오면 보통 회, 흑돼지를 많이들 먹지만 자주 와서 제주에서 도민들이 많이 가는 아나고집에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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